틴·에이저 수영계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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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진했던 국내수영계는 최근「틴·에이저」들의 대활약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세 번의 대회를 치른 금년도 수영계의 중간 결산은 한국신기록9개.「시즌」첫 대회인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경북고의 김동제가 개인혼영 2백m에서 첫 한국신의「테이프」를 끊더니, 제21회 학생수영대회에서는 김동제와 부산여고가 2개의 한국신을 수립했고 제1회 해군참모총장배 쟁탈대회에서는 무려 6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져나와 대회를 반도 소화하지 않은「시즌」전반에기록 풍년이 든 것이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이 모든 기록이고교16∼17세의 고교1, 2년생들에 의해 수립되었다는 것이다.
금년들어 혼자서 4개의 한국신을 세운 김동제는 16세의 고교 1년생이며, 통산 5개의 한국신에 빛나는 부산여고에서는 이명희만이 17세의 고교 2년생일 뿐 박점이·박인수·이순자는 똑같이 16세의 1학년생.
이렇듯 9개의 한국 신을 세운 5명의 선수가 「틴·에이저」라는 사실은 무엇보다 국내수영계의 세대 교체를 뜻하며, 또 국내수영계의 발전을 말해주는 것이다.
특히 1초대 이내에서 발버둥치던 예년과는 달리 금년에는 박점이가 여고 배영 2백m에서 5초를 단축하는 한국신을 세웠고, 이 밖의 신기록도 2초정도를 단축했다는 것은 그 만큼 수준이 높아졌으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신의 「스타」김동제는 신장 1백71cm에 체중이 64kg으로 앞으로의 연습여하에 따라 크게 기대걸만하며 서울세를 물리치고 금년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부산여배선수들도 촉망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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