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리조트’ 닮은 초대형 아파트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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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희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지난달 말 2777가구의 초대형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롯데건설이 지은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다.

지상 최고 40층 26개 동 규모로 수요가 많은 84㎡형(이하 전용면적)이 1277가구로 가장 많다. 99㎡형 601가구, 106㎡형 299가구, 112㎡형 126가구다. 펜트하우스(151~199㎡)도 52가구나 된다.

입주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단지 주변은 아직 어수선한 편이다. 알파벳 L자 형태의 타워형 아파트는 단지 중앙에 있는 중앙에코공원을 중심으로 둥근 반달 형태로 배치됐다. 단지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외형에서 풍기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파트는 크게 1단지(101동~117동)와 2단지(201동~209동)로 나뉜다. 1~2단지 사이엔 ‘에코브릿지’라는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이 다리를 이용하면 두 단지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1·2단지로 분리돼 있지만 이용 편리

주변에 녹지가 많아 주거환경은 쾌적할 것 같다. 단지 옆에는 1만㎡ 규모의 근린공원이 있다. 단지 내 녹지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단지 중앙의 중앙에코광장은 크기가 축구장의 1.5배에 이른다.

에코광장 외곽으로는 1Km 길이의 자전거 도로와 2.5Km의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여느 아파트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생태연못학습장(1단지)과 과수원(2단지)도 갖췄다. 도시에선 보기 힘든 다양한 육·수생 식물이 있고, 감·모과·산수유 등이 열매를 맺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 2777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아파트 전경.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도 넉넉하다.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의 커뮤니티센터는 2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GX룸·피트니스센터·어린이 체육관(리틀짐)·독서실·영어도서관·수영장, 6홀 규모의 야외골프장 등이 있다.

이마트·롯데시네마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은 괜찮은 편이다. 호수공원·석성산 자연공원도 가깝다. 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값은 약세다. 분양가는 3.3㎡당 1250만~1600만원 정도였는데 시세는 이보다 다소 저렴하다.

평균 시세 분양가 이하에 형성

84㎡형은 분양가보다 4000만원가량 저렴한 3억9000만~4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99㎡형은 4억8000만~5억원, 106㎡는 5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롯데랜드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중소형의 경우 매물이 쌓여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세 문의는 꾸준한 편이다. 84㎡형이 2억~2억3000만원, 99㎡형이 2억3000만~2억6000만원 정도한다. 입주 초기다보니 주변 시세보단 저렴한 편이다. 전세 물건이 많아서다. 펜트하우스도 전세시장에선 잘 나간다. 전셋값은 157㎡형이 4억~5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 입주민들을 위한 실내 수영장.

단지 규모가 크고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여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시세가 분양가 만큼은 금방 회복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대중교통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단점으로 꼽힌다.

용인 경전철 어정역도 있지만 걸어서 이용하긴 먼 편이다. 마을버스로 대략 15분은 가야한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교통이 불편한 편이지만 편의시설이나 교육시설은 좋은 편이어서 용인이나 수원 등지에 직장을 둔 수요라면 눈여겨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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