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56일만에 포위 뚫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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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이공=2일 이방훈특파원】무려56일간이나 공산군에 포위되었던 「벤헤트」미군특전대기지가 고립을 벗어나자 사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서풍일과. 이제 약간의 평온을 되찾은 「벤헤트」기지엔 불탄 「탱크」의 잔해와 공중투하된 보급품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캄보디아」국경으로부티 11km떨어진 이 기지는 그동안 숱한 격전을 치른끝에 2일부터「닥토」-「벤헤트」의 16km통로가 열려 지상보급도 가능하게 되었다.
연합군이 쏘아댄 포탄수만도 무려 14만여발. B52기는 1백30여회나 출격, 이들의 작전을 도왔다. 특히 공산군의「벤헤트」기지 포위기간중 공산군 포대12개가 미공군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그중의 일부』 는 「캄보디아」영내에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방전에서 「벤헤트」기지안의 미군은 전사14명, 부상 1백32명을, 그리고 월남군은 전사26명, 부상자68명을 냈으며 기지주변 작전에서 미군 약3백명이 전사한것으로 앝려졌고, 공산군1천8백50명을 사살했다고 보도되었다.
고립은 풀렸지만 임전태세는 아직 풀리지 않은것같다.
월남군23사단42연대 53독립연대등이 다음공격에 대비,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것이다.
현재 이 기지주변엔 5천내지 1만명의 공산군병력이 포진하고 있는데 오는10일쯤 다시 「벤헤트」기지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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