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 운전 땐 차 보험료 84% 껑충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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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녀들에게 차를 마련해 주는 일도 부담인데 자동차 보험료까지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안전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줄어들던 10대들의 충돌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3배나 되며 지난해 상반기 16~17세 운전자 사망사고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보험료도 크게 늘어 자동차 보험 전문웹사이트 인슈어런스쿼트닷컴이 10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학생 자녀의 경우 96%, 여학생 자녀는 72%에 달하는 보험료를 더 내야해 부모의 차보험료가 평균 84%나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라서도 보험료에 차이가 있어 16세는 99%가 뛰며 17세 90%, 18세 82%, 19세는 65%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주지역과 운전차량의 모델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아칸소주는 116%가 올라가지만 하와이는 18%에 그쳤으며 10대 자녀가 포드 토러스를 운전할 경우 연 3322달러인 반면 미쓰비시 랜서 GTS는 4392달러로 럭서리 브랜드나 스포츠카가 더 비싸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료 절약을 위해서 자녀에게 마련해 주는 차량의 종류나 옵션을 유리하게 조정한다든지 각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차량에 ABS브레이크나 도난방지장치가 내장돼 있거나 연중 운행 마일리지가 규정보다 적을 경우 할인을 받게 되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량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집보험이나 복수차량 등록시 할인혜택이 있는 멀티보험가입이며 학업성적이 좋거나 원거리 통학생에 대한 할인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큐리보험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에 따라 10대 운전자들에게는 가입 후 3년 동안 할인 혜택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자녀들이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하지 않도록 안전운전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보험료를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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