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기자들 뇌물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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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이공25일AFP합동】월남신문기자들은 25일「사이공」시당국이 베푼 기자회견겸 조찬에참석했다가 시당국이 이른바 촌지의표시로서 기자들에게 뇌물을주려고하는 눈치를채고 모두 자리를박차고 퇴장했다고 월남통신이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이이례적인 이른바 「촌지거부사건」의 경위를보면 시당국은 시청출입기자 12명을 회식에 초대해놓고 지난주 「촐론」구역에서 피습된 시의원「갑·반·답」씨의 변사사건에관한 보도자세를 논의한가운데 『기사내용이 그다지 정확치않다』고 말하면서 봉투 하나씩을 기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것이다.
어느기자가 봉투를 뜯어보니 5백「피애스터」(미화2불50선)의 돈이 들어있었다는 이야기다. 자리를같이했던 기자들은 시당국의 이같은 언론인 모독행위를 규탄하면서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나왔으며 그때문에 기자회견이 중단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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