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없는 추예예심 7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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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의원 피습, 김영삼원내총무의 박대통령 비난발언, 전진오총재의 발언중단, 국회본회의의 날치기 휴회등 연쇄적인 사건에 이어 7시간만에 야당없는 예산예심이끝난 새로운 기록이생겼다. 비록 정우회측이 참석했다고는 하지만 공화당은 23일오후 국회상임위원회에서 추갱예산안을 일사천리로 몽땅 통과시켰는데 어느상위는 단8분만에 초특급으로 해치우는가하면, 어느상위에선 이미 통과된 의안에 관해 엉뚱한 질의를 하는등 「난센스」 갈은 토막극이 적잖이 벌어졌다.

<초특급 단8분·질의자추천 연출도>
○…외무위원회는 추갱예산안과 67년도결산안, 예비비사용총조서를 단8분만에 통과시켰고, 농림위에서는 69년산 하곡매입가격동의안 심의때 질문하는 사람이 없어 의원들의 추천 (?) 으로 등단한 이원만의원이 억지 질문을 하자 이종근의원이 『「쇼」는 그만하라』고 화를 버럭 내는 진풍경을 보였다.

<처리된안건의 때늦은 질문에 폭소>
○…또 6개세법과 4백66억원의 이번 추갱세입을 통과시킨 재경위에서는 많은 안건을 무더기로 처리하는 통에 의원들은 때때로 무슨안건이 처리되는지 어리둥절했다.
이 속결과정에서 김용순·이남준의원등은 얼마전에 통과된 세법안에관해 뒤늦은 질문을 하여 폭소를 자아냈다.
○…각상위가 정신없이 밀린법안과 예산안을 처리하는중에도 국방·내무·건설위등에서는 한때 정회하여 심의를 하루 늦추는 문제를 협의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는데….

<야당출석기다려 하루 늦추자기도>
국방위에서는 이원엽의원 (정우) 이, 내무위에서는 서민호의원 (정우) 이 각각 『야당의 출석을 하루 기다리자』고 제의하여 잠시동안 정회까진 시켰으나 끝내 강행됐고, 건설위에서는 최치환위윈장이 정부의 제안실명을 들은뒤 정회를선포하고 야당의원들에게 전화연락을하여 출석을 독려하기도했다.
추갱예산안을 이날중에 모두 통과시킨다는 공화당방침에따라 운영위는 다른상위가 끝나는것을 기다려 밤늦게 회의를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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