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아닌 차분한 「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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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대출신의 조각「그룹」인 청동회는 창립5년만에첫회원전을마련했다.
8일∼12일 신문회관화랑.
7명의 회원이 소품중심으로 조촐한 조각전을 연것이다. 굳이 첨단적인 전위조형을 따르려 하지않는 이 젊은 회원들은 오히려 차분히 「데상」을하고있는셈.
김창희씨의 「비」는 「리듬」이 있으나 투박하다. 김사환씨의 나무 조각이 좋은「포름」 을가졌고 또 대작의 가능성도 보인다. 임송자양의 무표정한『얼굴』은 도리어 현대인의 감각적이고「시니컬」한 표정. 김복순양은 자화상의 석조에서 그의 조심스런 재치가 잘 드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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