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 추징금 다 걷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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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 2천6백82억원이 모두 국고로 거둬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검 총무부는 盧전대통령이 쌍용 측에 맡긴 2백억원어치의 쌍용양회 등 주식 10만여주, 친동생에게 빌려준 1백20억원,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전 회장에게 빌려준 8백억원 등에 대해 가압류한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盧전대통령의 경우 아직 내지 않은 5백55억원보다 더 많은 재산에 대해 가압류해 놓은 상태라서 1백% 환수가 곧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盧전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2천6백8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아 현재까지 2천73억원(78.8%)을 냈다.

이는 검찰이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내지 않은 추징금을 받기 위해 全전대통령의 보유재산 목록을 법원에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재산명시 신청까지 한 것과 대비된다.

全전대통령의 경우 추징금 2천2백5억원 가운데 14.3%인 3백14억원만 거둬들인 상태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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