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 비상착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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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하오 4시10분쯤 김포공항에 내리려던 태국항공사의「캐러벨」쌍발「제트」여객기가 3번만에 간신히 꽁무니에「드래그슈트」를 펴고 착륙했다.
67명의 승객을 태우고 13일 저녁7시15분 도착예정이던 이 여객기는 기상이 나빠 착륙치 못하고 「오끼나와」로 되돌아가 하룻밤을 쉰후 이날아침 김포에 착륙하려 했으나 계속 나쁜 기상관계로 대구비행장에 내렸다가 다시 김포로 왔었다.
이 여객기는 계기유도장치의 유도를 받아 활주로에 들어선 후 무사히 착륙하는데 성공했는데「드래그슈트」는 착륙거리를 짧게 하기 위해 비행기 꽁무니에「패러슈트」를 펴는 것으로 활주거리가 약30% 줄어든다. 기상 때문에 김포∼「오끼나와」∼김포∼대구∼김포를 돈 이 비행기가 소모한 기름만도 4천3백여「갤런」.
김포에서「드래그슈트」를 펴고 군용기가 내리는 것은 가끔 있지만 여객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비행기는 연착으로 인해 출항예정보다 8시간이나 늦은 이날하오 4시50분 59명의 승객을 태우고「방콕」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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