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 세계일보서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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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쌍용양회가 갖고 있던 용평 리조트가 세계일보에 팔렸다.

쌍용양회는 12일 세계일보 측에 보유 지분의 91.5%를 1천7백40억원에 팔았으며 나머지 지분(1백60억원 규모)은 일반 공모를 통해 개별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쌍용양회는 세계일보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로 나온 용평 리조트 주식 지분 44.7%를 8백50억원에 산 데 이어 12일 잔여 주식 46.8%(8백90억원)를 추가로 쌍용양회 측으로부터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영권과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 측은 "오는 3월 31일까지 용평 리조트 보유주식 및 경영권을 세계일보 측에 넘겨줄 방침"이라며 "매각대금으로 들어올 1천9백억원은 채무상환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평 리조트는 1975년 개장된 이래 98년 월드컵 알파인 스키대회, 99년 겨울아시안 게임 등을 개최한 국내의 대표적 리조트 시설이다.

쌍용양회는 일본 태평양시멘트그룹이 2000년 10월 38.6%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로 있으며, 세계일보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이 최대 주주로 있는 언론사다.

쌍용양회 측은 이번 매각건에 대해 2001년 채권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용평 리조트 지분을 매각하기로 약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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