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항공, 고품질 항공 부품, 보잉사도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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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즈항공은 본사의 지방 이전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꾸준한 기술교육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과 기술력을 갖게 됐다.

2011년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 보잉사와 65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180명 규모의 하이즈항공이 국내 중소기업 중 최초로 미국 보잉사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하이즈항공이 보잉사에 납품하게 될 제품은 주요 아이템만 56개고 자잘한 것들까지 합치면 600개가 넘는다.

 하이즈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1차 협력사다. 중앙날개(항공기 좌우 주날개 사이 구조물로 항공기 연료를 저장하는 공간)와 조향장치(비행 방향을 조절하는 장치) 등 항공기 기체 주요 부분을 조립하고 각종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하이즈항공은 이후 보잉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됐 다.

 올해 기준 하이즈항공의 직원수는 391명으로 늘었다. 매출도 지난해 기준 204억으로 증가했다.

 하이즈항공이 보잉과 직접거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품질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보잉은 품질을 굉장히 꼼꼼하게 따져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하이즈항공은 ISO14000과 AS9100이라는 품질 규격 인증을 받은 것에 더해 보잉사의 시스템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즈항공의 제품은 보잉사로부터 ‘무결점’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보잉사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려면 다섯 차례의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부품의 허용 오차가 25미크론(머리카락 굵기의 4분의 1)일 정도로 까다롭다. 하지만 하이즈항공은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

 하이즈항공은 보잉 B787의 주익구조물을 조립하고 있다. 2016년까지 총 1000대가 계약돼 있다. 또 KT1과 수리온의 부품 제작에도 관여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에서는 신입사원뿐 아니라 숙련자도 보잉·KAI 같은 항공기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받는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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