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발전의 여지 충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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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맨해턴」의 「휘트니」 미술관에서는 현재 추상화에 새로운 기법과 대상에의 「어프로치」로 주목을 끌고 있는 여류화가 「헬렌· 랭큰탈리」여사의 작품전시회가 열려 연일 미술 애호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뉴으크·타임즈」지의 미술평론가 「힐튼·크라머」는 이전시회에 대해 『이로써 「프랭큰탈리」 여사는 미국의 가장 우수한 화가의 지휘를 획득했다』고 평했으며 미술평론지 「칵트·프름」은 그를 지적하여 『지난 20년을 통틀어 세계미술의 대가행렬에 끼였다』고 격찬했다.
그러나 「프랭큰탈러」 여사가 어떤 새로운 유파를 창시하지는 않았다. 그의 장점이라면 뛰어난 재능과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가능성에 있다.
전 「뉴오크」주대법원판사의 딸로 태어나 「브리얼리」미술 학교와 「버몬트」주의 「베닝턴」 대학을 거쳐, 화가인 「로버트· 더웨」과 결혼한 후 무명의 화가로 그림을 그려온 그는 두가지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 하나는 「페인트」유를 섞어 묽게한 다음 초벌 칠을하지않은 「캔버스」에 붓거나 「스폰지」, 솔등으로 칠함으로써 「캔버스」가 「페인트」를 흠뻑 빨아들이게 하는 수법이다. 이러한 수법으로 「캔버스」와 색깔은 동일하게되고 붓거나 솔질한 흔적은 조금도 나타나지않게 된다.
이 수법의 효과는 아주 좋아서 다른 화가들도 이제 다투어수법을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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