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해킹, 어나니머스 소행이냐 북한 소행이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 등 정부기관과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가 25일 대거 사이버 공격을 당한 가운데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는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어나니머스의 한 해커는 이날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공격을 당한 직후 트위터(@Anonsi)에 “우리는 청와대를 해킹하지 않았다(WE DID NOT HACKED ‘BLUE HOUSE’)”라는 글을 올렸다.

반면 또 다른 어나니머스 해커는 자신의 트위터(@hackivist_kor)에 “인터넷 규제 철폐하라.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사죄하라. 국정원 해체하라. 국회는 국민에게 사죄하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해킹했다는 정부 기관과 언론사,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목록을 나열했다.

이 해커는 “정부는 어나니머스에 사죄 성명을 발표하라. 그렇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 #Anonymous라는 해시태그(꼬리표)를 달아 더 많은 트위터리안들이 자신의 글을 볼 수 있게 유도했다.

‘#Anonymous’는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이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릴 때 사용하는 꼬리표다.

해킹으로 피해를 본 곳은 청와대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와 조선일보·스포츠서울 등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다. 새누리당 등 일부 시·도당의 홈페이지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공격 주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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