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못 넘은 북동풍이 위로 솟구쳐 눈으로 내려|영동 폭설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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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나라의 적설량은 태백산맥을 경계로 하여 동쪽과 서쪽이 판이하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인 곳은 태백산맥 동쪽인 울릉도의 2백93.6센티(62년l월31일).
서울·수원·인천·청주 등 태백산맥 서쪽지방은 최고기록이 43.8센티(인천)에 지나지 않으나 동쪽지방은 1백센티 이상의 눈이 내린다. 이같은 현상은 겨울철에 주로 북동풍이 불기 때문이다.
동해쪽에서 불어오는 북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치면 이 바람이 서쪽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위로 상승한다.
상승한 바람은 공기 중의 수증기와 함께 냉각으로 응결한다.
응결된 수증기가 산꼭대기 부근에서 구름으로 되어 여기서 기온이 낮을 때는 눈이 내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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