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이죽으면|중공권력기구의 불안한 내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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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공 홍보기관들은 모택동이 최근4만명의 문화혁명활동가들앞에 나타난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다시모에게 촛점을 모으기 시작했다.

<사망시기가 좌우>
모가 약2개월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그에관한 보도가 줄어들자 그의 사망설마저 떠돌았다.
중공문제 분석가들은 모가 사망하는경우 중공의장래는 모의 사망시기에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중공은 67·68년 2년간 문화혁명의 파괴적인 영향으로인해 정치적인 불안정상태에있다. 국가의 지도부와비평과 지방의 새로운 권력기구들은 아직도 분파주의적파쟁으로 분렬되어있다.
한때 강력하게지배하던 당은 약화되고 의기소침해있으며 당조직을 재건해야할 새전당대회가 열리려면 아직도 좀더 시일이 걸려야할 형편에있다.
그래서 만일 재건된 당과 정부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전에 모가 죽으면 새로운 통치기구가 정착된후에 죽는 경우보다 중공정권에는 더욱 큰 분렬-경우에 따라서는 와해상태가 일어날 가능성이있다.
그의 경력은 쇠퇴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는 자신이 추진하고있는 권력구조가 정착될때까지는 살수있을것으로 보인다.

<문혁그룹은 매장>
이런 전제가 가정된다면 그의사망후에는 집단지도체제로 중공의 권력기구는 얼맛동안 지속될것으로 전망된다.
모가 후계자로 선정한 임표도 62세로 건강이 부진하다. 그러나 임이 모보다오래 사는경우엔 모사후의 집단지도체제를 주도할 것이다. 하지만 임은 위풍도, 무자비한 권모술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더우기 개인적인 힘의 조직이 없기때문에 모와 같은방식으로 이 집단지도체제를 지배하지는못할 것이다.
임아래에는 모가 현재 자의대로 지배하고있는 주은래와 그 행정가 「그룹」과「황융생」참모총장휘하의 새로운 군대, 문화혁명과정에서의 좌파 생존자들, 그리고 나이많은 전원수들의 오래된 군벌이 움직이게 될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가 죽는 경우 최초로 전개될 사태중의 하나는 문화혁명「그룹」 정치적인 매장이될 것이다. 문화혁명기간중 권력파들 공격의 도구로 움직였고 개중에는 새권력기구 속에까지 들어선 이들「그룹」은 광범한 대중들로부터 미움을 받고있다.
주은래수상은 현재처럼 수뇌의 한사람으로서 위대한집행자역할을 계속할것이나 권력의 핵심부분은 되지못할것이다. 중공에서는 분열때문에 정권은 강력할수없고 오히려 지방에서의 정권이 성장할것이다.

<반란가능성 마저>
군부는 이 집단체제의 권력의 기초가 될것이며 이집단체제를 뒤집기위한 군일부의 반란가능성이 배제될수없다.
그러나 1, 2년내지 그이상 이 집단체제가, 좀 엉성하긴해도 기능을 발휘하는 통일상태를 유지할수는있을것같다.
그러니 이 집단체제는 기껏해야 과도적인정권에 불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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