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실습선 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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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주】16일밤9시50분쯤일본남부의「가사오까」(입강)시남쪽10마일 해상에서 원양어로실습차 일본으로 가던 제주대학실습선「제양」호 (선장노홍길·1백5톤·선적부산)가 짙은안개로 「리베리아」소속유조선 「비올란다」호와 총돌, 침몰했으나 승선자38명은 모두 구조되었다.
이사고로 지도교수고창근씨 (35) 동 5명이 중경상(2명중상) 을입고 일본선박들에의해 구출되어 시고꾸(사국)의 「다까마쓰」(고송)시 병원에입원했다.「제양」호는 지난13일 제주대어로과4년생 21명, 지도교수3명, 그리고 선원14명등 모두 38명을태우고 일본「오오사까」 로가던길이있고2만6전톤급의 「리베리아」유조선은 3만톤의원유를실고「오오사까」 근처의 「사까이」 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로 항해 중이었다. 대일청구권자금 6천만원으로건조된 이배는 수산청에서문교부로 이양된후 출항며칠전 제주대학어로과 학생실습용으로 배치되었었다. 이배는 66연도에 신설된 제주대어로과의 첫실습에나가 사고를 빚은것이다. 16일밤12시쫌 침몰소식을들은 60여명의 학부형들은 상보를 들으러 제주도경으로몰려들었다가17일새벽5시께 『구조되었다』 는방송을듣고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가사오까 (일본) UPI동양】 일본 해상보안청은「제양」호와 「비올란다」 호의 충돌사고는 짙은 안개로 해상의 시계가 나빠서 일어난 것이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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