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꿔놓은 한국에서의 체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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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 of Joe

Photo: World Sport Staff

난 황금 티켓을 얻었다.

애틀랜타를 떠난 지 38일 만에 우리 CNN 월드 스포츠에게 결산의 날이 왔다. 5월 24일에만 해도 우리 중 누가 월드컵 결승전을 직접 볼 수 있게 될지 아무도 몰랐다. 결국 8명 중 1명만 빼고 모두 조금이라도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브라질 대 독일의 역사적인 경기와 상상도 하지 못했던 호나우두의 재기를 목격하면서 이번 월드컵을 전체적으로 조망해보게 됐다.

대부분 한국을 통해 얻은 시각에 근거해 밝히면(우리는 마지막 4일 만 일본에 있었다), 내 인생이 영원히 변했다고 말할 수 있다.

동료들은 나를 놀린다. 그러나 나는 매일 나오는 강렬한 김치(주로 배추로 만든다)의 독특한 맛과 건강한 느낌을 그리워할 것이다. 나는 좌회전을 하려면 원래 목적지를 지나쳐 유턴을 해야하는 도로 계획을 채택한 한국 교통의 무능력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에 적어도 4번쯤은 일종의 관례처럼 이런 경험을 했다.

또 나는 비폭력적인 열정을 보여준 팬들의 품위 있는 질서를 그리워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승강기를 드나드는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의 전통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국인 친구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운전사 미스터 리는 우리가 일을 잘 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원했다. 그리고 우리의 일이 너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는 우리에게 적절한 웃음을 선사했다. 나는 빨간 색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32개국이 더듬거리는 말로 한 데 모이는 모습을 보고 세상의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이라고 느꼈던 기분을 그리워할 것이다. 집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잊기 위해 반복해서 호텔 샤워기를 마사지 모드로 바꾸었던 일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누가 "집"이라고 말했나? 지금 내가 가려는 바로 그 곳이다.

2004년 포르투갈을 기다리며,
-조로부터

'월드 스포츠' 총괄 프로듀서 조 맥커디는 월드컵 뒷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Joe McCurdy (CNNSI)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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