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역 사정권 타우루스 도입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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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대전에서 평양 타격이 가능한 공대지(空對地) 순항미사일인 독일의 타우루스(TAURUS)를 구매키로 19일 결정했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타우루스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키로 결론을 내렸다”며 “당초 미국에서 생산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과 타우루스 간 경쟁 입찰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한국 판매 결정이 늦어져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을 고려할 때 조속히 들여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 방식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우루스는 사거리가 500㎞로, 휴전선을 넘지 않고도 공군전투기에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오차범위는 10m 내외다. 500㎞ 밖에서 쐈을 때 빗나간다고 해도 축구골대 1.5개 이상을 벗어나지 않는 능력이다. 탄두 무게만 480㎏으로 최대 6m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한 뒤 폭발하도록 하는 공간감지 센서도 장착됐고,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동체와 날개에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발사 직후엔 목표물 탐지와 항로 변경, 관통, 폭발 등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타우루스는 기당 2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가격과 도입시기는 추후 협상을 통해 확정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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