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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에이스도 팔았다' 콜론 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에이스' 바톨로 콜론을 트레이드 시키며 팀 재건의 의지를 확실히 했다.

인디언스는 28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4-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콜론과 마이너리그 투수 팀 드류를 엑스포스에 내주는 대신, 엑스포스 최고수준의 유망주들인 브랜든 필립스(유격수), 클리프 리(왼손투수), 그래디 시즈모어(외야수)와 베테랑 리 스티븐슨(1루수)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콜론.

올해로 29살이 된 콜론은 최고구속 16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인디언스의 에이스. 올시즌도 10승 4패 방어율 2.55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중이다. 다만 매년 이어지는 어깨통증은 특급투수로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콜론의 트레이드는 소속팀 인디언스 선수들의 사기도 꺾어놨다. 주전 유격수인 오마 비즈쿠엘은 "인디언스 출신 명투수인 밥 펠러만큼의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실망스럽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인디언스는 내년시즌 콜론에게 팀 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보다 빠른 팀 정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엑스포스에서 영입한 선수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인디언스의 리빌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령화가 문제인 인디언스는 비즈쿠엘의 대안으로 필립스를 생각하고 있으며 클리프 리는 C.C사바시아와 함께 왼손 원-투 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받는다.

시즈모어의 합류는 양적질적으로 넘치는 외야가 될 것임에 틀림없지만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에스코바르, 벤 브루서드, 밀튼 브레들리, 매트 로튼, 엘리스 벅스 등으로 구성된 외야진은 가능성 면에서는 최고지만 트레이드나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하다.

가능성 있는 대안은 리 스티븐스나 짐 토미의 트레이드. 토미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이미 재정비에 들어가며 '에이스'까지 팔아치운 상황에서 눈치볼 이유가 없다.토미가 없다면 브루서드가 1루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스로서는 적은 나이의 에이스를 얻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기존전력의 누수없이 A급 투수가 합류한 엑스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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