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스포츠」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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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스포츠」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체육회가 전국 중요 도시에서 실시중인 「스포츠」교실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체육회는 3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5일부터1월20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인천등 전국7개 도시에 49개의 「스포츠] 교실을 설치했었다.
그러나 실시한지 1개월도 채 못된 30일 현재 일부 지방을 재외하고는 거의 모든 「스포츠」 교실이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거나 설치된 학교 학생들만이 참가하고 있어 해당 학교의 과외활동과 같이 되어 가고 있다. 더우기 서울 시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스포츠」교실에는 일요일인 29일 체육 지도자는 물론 학생들조차 전연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스포츠」교실 운영 부진에 대해 체육회의 한 간부는 날씨가 추운데도 그 원인이 있으나 ①각 교실에 배치된 지도자가 학생들로 하여금 흥미를 끌수 있도록 지도하지 못하고 있고 ②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보유치 못하고 있으며 ③학교간의 우열로 인해 타교생들은 출석을 꺼리고 있고 특히 여학교에 설치된 「스포츠」교실에는 남학생이 전연 안온다는 것 ④각 지구별 「스포츠」교실 운영 위원회가 적극적인 활동을 안하는 것 등이 큰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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