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위원은 김옥선씨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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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여당은 저마다 색다른 새해구호를 내놓기 위해 머리를 짜고있다.
정부는 새해구호를 「단결과 협조」로 내정하고 공화당은 당원들을 상대로 현상모집한 구호를 심사중-.
정부·여당에 맞서 신민당은 『과잉권력과 부정부패의 60년대를 청산하라』를 새해구호로 결정.
송원영 대변인은 60년대는 독재를 무너뜨린 4·19로 막을 열었으나 61년부터 되풀이되어온 4·19의 반작용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
제23차 「유엔」총회의 한국문제표결에서 한국지지표가 사상최고의 기록을 보인데에 우쭐해진 최규하 외무장관은 갑자기 터져 나온 조련계의 북괴왕래문제·「푸에블로」호 승무원 석방문제 등으로 우울한 듯.
「유엔」 총회에 나가 과로했던 최 장관은 조련계의 북괴왕래문제로 동경에서 「사또」수상, 「아이찌」 외상과 담판을 벌여야 했고 귀국하자말자 「푸」호 승무원석방 교섭경위 때문에 국회에 불려다니느라고 평소에 자랑하던 「스태미너」도 소용없이 드러누워야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외교가에서는 「유엔」에서의 성과로 1년쯤 길어졌을 최 장관의 수명이 「푸」호 석방교섭문제와 조련계의 일본재입국허가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상살되었을 것이라고-.
최연소의 미혼 의원인 신민당의 이기택 의원(31)이 오는 28일 결혼하게되어 7대 국회에는 총각이 한 사람도 안남게 되었다.,
모 여대졸업반학생 이경의양(24)과의 결혼식, 주례는 유진오 신민당총재가 맡고, 김진만 김영삼 이동원 의원 등 국회의 세 교섭고문총무가 청첩인으로 되어 혼례는 거국회(?)적.
이 의원이 총각을 면하게 됨에 따라 국회에는 유일한 처녀의원 김옥선씨만이 독신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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