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51건 2억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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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과학자의 능력평가, 한나라의 과학력의 평가등은 말할것도 없이 그를 과학자 혹은 그나라과학자에서 내놓은 연구업적으로 결정된다. 우수하고도 많은 연구업적을 내지않는 훌륭한 과학인, 우수한 과학국이란 있을 수 없다. 과학기술처는 68연도 조사연구개발사업비1억2천2백만원을 1백27건에 대해 지급했다. 그리고 문교부는 학술연구조성비 1억2천만원을 3백24건의 연구에대해 지급했다.
어느때보다도 풍성한 연구비였으나 대상자 선정, 연구비지급액, 연구비지급방법등에 있어서나눠주기식 선심공세, 아무일도 할수없는 돈지출방식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연구비를 내주는 쪽에서는 연구목표, 연구과제등에대해 아무런 주식성도없이 과학기술계에서 각자가 내놓은 연구과제를 적당히 조정해서 나눠주고있으니 무슨 성과가 나겠느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눈에보이는 연구, 응용성있는연구,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연구가 나오기위해서는「연구란 무엇이냐」부터 다시연구해야 되겠다고 과학기술계일각에서 심각한 반성이 나오고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자에서 무슨연구를 어떻게하고 있느냐를 따지기위해 청와대과학진당비서관이 중심이되고 많은 과학기술계인사의 협력을얻어「지난3연간의 우리나라 연구실태」를 분석한 일이있다. 그작업에 참석했던 어떤과학자는 「참으로 한심한 상태」라고했다.
지난18일 박정희대통령의지시로 69연도 각부처연구예산을 과학기술처에서 선번조정하게 되었으니까 앞으로 그러한 엉터리「연구」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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