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표발언 통박|김대사, 새통한위지지를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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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수특파원】한국대표단은 13일「유엔」제1위원회에서 두차례 연설, 공산권대표들이 그동안 행한 한국비난연설을 반박하고 새통한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용식교체수석대표는 이날상오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한일국교정상화와 「아스팍」이 군사동맹을 위한 준비작업운운한 소련의 「말리크」대표발언은 전혀 사실과 다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유엔」제1위원회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한국문제에 관한 사흘째 토의를 진행, 소련등 15개국대표의 발언이 있었다.
자유진영에서 제안한 새통한결의안과 공산측이 내놓은「언커크」해체안·외군철수안·한국문제「유엔」토의철폐안(쿠바안)등 4개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16일에 있을 예정이다.
김용식대사는 이날 약15분 동안에 걸친 연설에서 주로 소련의「야코프·말리크」대표의 한국비난연설을 반박, 최근 북괴의 도발행위를 남한내의 봉기운운한것은 『거짓이며 무장공비가 눈에 띈때마다 당국에 고발한 한국국민의 행동에서도 입증된다』고 말했다.
김대사는 또 대한민국에 대해 『괴뢰운운하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중상이며 괴뢰는 공산권안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대사가 연설을 하기직전, 「폴란드」「소련」등 공산측대표들이 규칙발언으로「업저버」자격뿐인 한국의 발언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주장, 발언을 봉쇄하려 들었으나 「필리핀」대표가 『초청한 대표발언을 막는것은 결의위반』이라고 반박, 결국 「빈시」의장(이태리대표)재량으로 발언권을 얻었다.
한국대표연설이 있는동안 공산측대표들은 전날처럼 또 퇴장했다.
한편 이날의 한국문제토의에서 일본의 「쓰루오까」대표는 『한일협정이 군사동맹의 준비공작 운운한 소련대표발언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또 한국대표연설때의 공산대표 퇴장전술을 비판했다. 「루안다」대표는 현재 한국의 긴장상태가 1950년대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 「유엔」군의 계속주둔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초13일로 예정했던 한국문제표결이 16일로 늦추어짐에 따라 한국대표단은 17일이후에 귀국할 예정이며 대표단은 지난11일 「아스팍」회원국대표들과의 「만찬」에 이어 13일에는 「아프리카」대표들과 「만찬」을 갖는등 막바지 득표공작을 벌이고 있다. [본부13일AP동화]
이날 회의에서의 각국대표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쓰루오까」(학강)일본대사 =「유엔」회원국은 한국사태에 관해 「언커크」로부터 보다자주 보고를 받을필요가 있으며「언커크」는 앞으로 연례보고서를 총회에 제출할게아니라 수시로 한국사태보고서를 작성하여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한다.
▲「로버트·캐풀런」「캐나다」대사 =「유엔」회원국들은 「언커크」정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사태에 관한 보고를 계속 듣는한편 보고서의 총회상정여부는 한국사태에 따라 재량상정토록 해야한다.
▲「쿠바」대사「아라르콘」=「유엔」의 통한문제토의는 헌장규정을 위반하는 내정간섭이며 미국은 판문점에서 「유엔」기를 악용하여 도발과 침략을 일삼고있다.「유엔」은 이같은 내정간섭을 중지해야한다.
▲「체코」대사「즈데네크·체르니크」= 한국국민의 내정문제에 관한「유엔」의 외부간섭은 중지되어야하며 한국에 주둔중인 외국군들은 전면철수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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