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심판판정 번복될 수 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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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안젤로 디 리비오가 바이론 모레노 주심의 판정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주심 판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시인하면서 일련의 판정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 판정을 다시 재검토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선수들은 그냥 참고 묵묵히 경기에만 임해야 하는가? CNN의 리차드 퀘스트 기자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렇다. 심판 판정이 번복돼서는 안 된다. 아니. 축구 경기에 첨단기술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면 축구경기에 인간적인 요소가 빠지게 된다. 심판들도 사람이고 사람의 실수도 경기의 일부이다. 스택스티 - 아테네

심판 판정에 현대 첨단 기술을 이용하자. 사람들은 항상 감정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리카르도 가프토이 - 루마니아

심판은 단지 두개의 눈을 갖고 있을 뿐이지만, 방송사들은 매 경기마다 30여대나 되는 카메라를 사용한다. 이들 카메라들은 매 순간 정확한 판정을 기대하는 수백만의 시청자들에게 즉각적으로 반칙 장면을 보여준다. 결론: 심판 판정을 카메라에 맡겨라. 마이크 킬리 - 도쿄

심판의 판정은 번복돼서는 안 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경기 진행이 매우 느려져서 마치 달팽이 축구 시합처럼 돼버릴 것이다. 누만 예다 - 사우디아라비아

FIFA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주요 축구 경기에서는 심판이 내리는 모든 판정을 재검토해야 한다. 이는 특히 아프리카 팀들이 참여하는 경기에서는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대게의 경우 아프리카 팀들은 심판 판정으로 손해를 입는 쪽이었다. 소부자 들라미니 - 남아프리카

경기 중 느린화면 판정을 위해 최소한 한 명의 심판이 더 추가되어야 한다. 판정을 내리기 애매한 순간이면 경기를 몇 분간 멈추고 이 화면을 통해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 스테파노 나랑요 - 브라질

FIFA는 느린화면 판정을 허용해야 한다. 하지만 득점 인정 여부 및 선수 퇴장 여부를 판단해야 할 상황에서만 적용돼야 한다. 켄 오그왕

FIFA는 경기 심판수를 늘이든지, 아니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애매한 순간의 판정을 위해 첨단 기술사용을 허가하든지 해야 할 것이다. 에킴 - 나이지리아

FIFA는 크리켓 대회에서처럼 애매한 순간의 판정을 도와줄 카메라 판정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아마도 이를 통해 심판 부정이나 지저분한 반칙 등이 일소될 수 있을 것이다. 안드레아 - 독일

이곳 호주의 NRL(전국 럭비 리그)에서는 비디오 느린화면 분석을 사용하고 있다. 비디오 판정은 트라이 득점 여부를 정확히 판정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현재로써는 비디오 판정이 없는 럭비 리그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밥 우드 - 시드니

심판도 인간이다. 따라서 아무것도 바뀌어서는 안 된다. 심판들이 비록 실수를 저지를지라도 나는 이들을 사랑한다. 오쿤 - 일본

만약 비디오 판정이 과거로까지 소급 적용된다면, 아르헨티나는 1986년의 불명예스러운 월드컵을 반환해야 하는 것인가? 조지 - 뮌헨

심판 판정에 이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된다면, 피파는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판정후 경기장 느린화면 분석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이런 판정을 위해 경기가 중단된다면 경기 시간은 지연되겠지만, 심판 판정이 불공평하다는 여론은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빗 샤프 - 호주

만약 심판의 판정이 번복될 수 있다면, 카메룬 대 독일 전의 승자는 마땅히 카메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레이

FIFA는 경기장 느린화면 판정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미식축구 사에서 느린화면 판정제도가 어떻게 도입되었고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는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이것이 경기 진행 속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신중히 도입해도 늦지 않다. 단 스톰스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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