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철도청 수사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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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달청의 철도자재 부정납품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7일 밤 조달청외자국과 철도청공전국에서 공개경쟁입찰을 하지 않고 일본의 특정상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국제싯가보다 50∼1백%의 비싼 가격으로 철도용 자재를 사들여 5천여만원의 국고손실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조달청외자국장을 소환하는 등 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6일 밤11시 조달청외자국소비재과장 안원모(43) 동소비재계장 한기형(43) 철도청공전국 기계과장 오화석(43) 동기사 황의준씨(36) 등 공무원 4명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업무상배임·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하고 철도청기계과 계획계장 임광식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또 전매청에 대한 수사도 벌여 규격변경으로 용드폐지된 은박지(l백5밀리 규격) 2백70만원어치를 삼진 「알루미늄」으로부터 수의계약으로 사들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조달청과 전매청관계직원의 입건구속여부를 검토중이다.
철도청 오화석 기계과장, 임광식 계획과장, 정의준 기사는 자동객차세척기를 구입할 때 일본 정전사제품을 사들이기 위해 공개경쟁입찰을 하지 않고 동사제품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이유만으로 국세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정전사세품 자동객차세척기 2대를 14만7천3백60「달러」로 수의계약하여 2천여만원의 국고손실을 가져오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조달청소비재과장 안원모씨와 동소비재계장 한기형씨는 지난 8월 철도청으로부터 동차부속품 1백47종에 대한 일반경쟁입찰구매요청을 받고도 동부속품을 일본 신석철공사의 제품으로 사들이기 위해 동부속품 제작회사가 15개 회사인데도 개찰보고서 제작자난에 신석철공사 하나만을 기재, 국제가격보다 50%나 더 비싼 19만9천2백47「달러」에 구매계약하여 3천여만원의 국고손실을 가져오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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