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 줄이고 2등 증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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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철도청은 요금이 비싼 초특급 열차를 운행하고 요금이 싼3등을 줄이는 대신 값이 비싼 l. 2등 객차를 약 2백량 늘리며 종래에 없던 3등 객차의 좌석 지정료를 부과하는 등으로 사실상 철도요금 인상을 계획하고있다.
6일 철도청의 고위당국자는 내년 3월까지 2백36량의 도입객차가 모두 들어오면 이중 50대를 1등 객차로 사용하고 1백86대는 2등 객차로 사용, 서울∼부산간을 5시간에 달릴 초특급 열차를 신설하고 맹호, 통일호 등 이용자가 많은 특급열차에 2등 객차를 연결, 수입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의 3등 객차의 좌서에 좌석 지정료를 부과, 입석을 사는 승객과 요금차이를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55개의 도입객차로 연결될 초특급 차와 일부 특급열차에는 현재의 2등 2량 3등 l2량의 비율을 5대9 또는 7대7비율로 2등 객차를 늘려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 현재 경부·호남선 등 에 운행되고 있는 2등 객차는 일본에서 3등 객차로 사용되는 것으로 3단계 안락 의자식 이 아니며 「쿠션」도 나쁘고 재떨이도 2개의 좌석에 1개뿐이어서 종래의 3등 객차와 별 차가없어 승객들의 비난을 받고있다.
철도청은 운임인상, 화물등급제 실시 등으로 세수중대를 계획했으나 모두 실현되지 않아 올해에도 70여억원의 적자를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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