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서산해 안서|무장 공비 11명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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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일 상오 대 간첩 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에 휴전선과 서해안 서산지역에 무장공비가 침투, 경비중인 아군은 이 교전에서 북괴군 11명을 사살하고 아군4명이 전사, 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대 간첩 대책본부장 유근창 중장은 이같이 발표하면서 특히 비무장지대에서는 북괴측이 박격모 28발을 쏘는 등 휴전선에서의 새로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본부장에 의하면 3일 상오 동부휴전선 1개 지역과 중부전선 3개 지역에서 수미상의 무장공비가 출현, 아군 잠복조는 이들을 포위 수색 끝에 9명을 사살했는데 이날 하오 l시20분쯤 북괴는 비무장 지대에서 아군진지에 28발의 박격포를 쏘아와 도주하는 무장공비를 엄호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교전에서 아군은3명이 전사했다. 유본부장은 『북괴가 비 무장지대 내에 중화기를 가지고 포격을 가한 것은 커다란 휴전협정위반이며 휴전선에서의 새로운 양상을 일으키고 있다』 고 경고했다.
또 유본부장은 『휴전선의 이 같은 긴장상태는 무장공비의 해안침투를 위해 휴전선에 관심을 끌기 위한 공작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향토예비군 등 군경의 경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상오 7시쯤 서산에 무장공비 2명이 출현, 민간인의 신고로 군·경·향군의 합동작전으로 3일 상오 8시30분쯤 2명을 모두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전으로 홍성 보안 분견 대장 소병매 소령(39·전주시) 이 두부에 관통상을 입어 전사했다.
보안사령부는 고 소소령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상신했으며 오는 7일 사령부장으로 장례키로 결정했다. 소 소령은 부인 조옥진(35) 여사와 3명의 자녀를 뒤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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