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매수 타이밍 알려줘 편리

중앙일보

입력

용돈을 벌기 위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30대 직장인 김수현씨. 그동안 회사 책상 앞 컴퓨터에 들어 있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할 때마다 주위의 눈치를 살피곤 했다. 근무시간에 주식투자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면서다.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증권사의 앱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기만 하면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MTS에 푹 빠져 있다. 김씨는 “편의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MTS는 분·초를 다투는 주식거래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달라진 풍경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주식투자다.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지하철·커피숍에서도 아무런 제약 없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MTS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시공을 뛰어넘는 편리성·신속성으로 MTS를 이용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 시장 MTS의 거래비중은 8.17%로 전년 대비 0.81%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MTS 비중은 15.86%로 전년 대비 1.83%포인트 늘었다. 2005년 유가증권 시장의 MTS 비중이 1.5%였으므로 매년 50%씩 고속성장을 한 셈이다. 코스닥 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이 유가증권 시장보다 높은 이유는 개인투자가의 코스닥 시장 참여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개인들 사이에서 모바일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반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HTS 거래비중은 63.84%로 전년 대비 4.60%포인트 감소했고, 코스닥 시장은 31.44%로 전년 대비 4.39%포인트 줄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HTS사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한다.

 모바일 주식거래가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자 증권사들은 갖가지 유인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MTS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가 하면 통신비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겠다며 출혈경쟁을 선언한 곳도 있다. MTS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주식거래 수수료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외형경쟁과 달리 질적 개선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증권사도 있다. 동양증권은 자체 모바일 주식거래 프로그램인 ‘MY SMART W’에 자체 개발한 유망종목 발굴투자 서비스인 ‘MY tRadar’를 탑재했다. 지난해 12월 선을 보인 동양증권의 MY tRadar는 성공 주식투자의 3대 출발점인 기술적 지표, 수급, 기업가치를 모두 고려해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 추천해 주는 서비스로 지난 3월에는 독창적인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지난 5월 6일엔 매수·매도 타이밍을 알려주고 다양한 추천 포트폴리오 성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돼 투자자에게 보다 나은 수익률실현과 매매 편의를 위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MY SMART W’는 주식 ELW(주식워런트증권. 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한 미래의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유가증권)와 선물옵션의 보다 강력하고 빠른 모바일 매매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어플리케이션과 차별화된 호가주문·예약주문·자동주문을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HTS에 설정한 관심종목을 MY SMART W상에서 바로 확인하고 MY tRadar 시황과 관심 종목의 매매 타이밍 시그널도 제공하는 업데이트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동양증권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와 아이폰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그래픽="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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