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혈우병신약 글로벌 임상 마지막 단계 진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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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호주로 기술수출한 바이오신약이 글로벌 임상3상에 돌입했다.

SK케미칼은 2009년 호주 CSL사에 기술 수출한 A혈우병치료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NBP601'이 글로벌 임상3상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A형 혈우병은 유전적 결함 등으로 인체 내에서 혈액 응고인자가 만들어지지 않아 지혈이 잘 되지 않는 희귀 질환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남성 5000~1만명당 1명이 앓고 있다.

‘NBP601’은 SK케미칼의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재결합 분자구조가 사용해 혈우병과 관련된 인자 중 하나인 제 8인자(factor VIII) 의 안정성과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재조합 바이오 신약 물질이다. CSL은 전임상단계에서 ‘NBP601’의 전 세계 판매권을 도입한 후 ‘CSL627’이란 프로젝트 명으로 작년 2월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임상3상 시험은 약물의 효능과 최적 용법과 용량을 확정 짓는 신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2014년 상반기 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SK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CSL사는 임상1상 시험을 통해 혈우병환자에서 신약의 안전성·효과 및 인체 내에서의 대사 과정을 확인했으며 이를 오는 7월 혈액응고 관련 국제학회 ISTH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CSL627은 약물의 생체 내 지속시간이 늘어나 주사 투여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며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SL627의 글로벌 임상을 책임지고 있는 러셀 바세르 CSL 부사장은 "CSL 627의 3상 진입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혈우병 환자들에게 임상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신약 물질인 NBP601은 지난 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12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또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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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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