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안 느낀다"·…여권태운「스베틀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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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련의 독재가 고「조셉·스탈린」의 딸「스베틀라나·알릴루에바」는 67년4월 소련을 탈출한 이래 줄곧 미국에서 살아왔다. 인간성의 자연스런 발로를 억압하는 붉은땅을 용감히뛰쳐나오긴했지만 어머니로서 두자식(아들「알리루에프」와딸「즈다노바」)을 잊지못해하는 그녀는 지금껏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듯 소련여권으로서 지나왔다.
그러한「스베틀라나」가드디어 미국시민이 되기를결심한듯 모국의 여권을 불태웠 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스베틀라나」가「파리」에있는 한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밝혀졌는데8월9일자「뉴요크·타임즈」가 이를 보도했다. 「나는 이제 더이상 향수를 느끼지않으며 소련으로 돌아갈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스베틀라나」는 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나는 소련을 끝없는 고뇌와고통의 땅으로 생각한다.
이때문에 나는 꿈에「모스크바」거리를 보게되면 놀라 잠을 깨곤한다』
5윌11일자로 되어있는 이 편지는「프랑스」의「오로라」(극광) 지가「스베틀라나」는「모스크바」에 있는 자식들을 못잊어하며 미국생활에 적응하지못해 고독을 느끼고있다』고 보도한데대한회답으로 쓰여졌는데「스베틀라나」는 이 편지에서『나는 미국에서 자유를 만끽하고있으며 모든것이 흥미롭고 나에게 중요하다』고쓰고 이어『따라서 나는 기꺼이 미국시민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그녀의 심정을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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