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청구권 자금도입한 배 잡혀 48만불 부정융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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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 수사과는 19일하오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사온 어선을 자기 배인 양 꾸며 외환은행에 잡혀 48만「달러」(1억3천여만원)을 융자받아 도망친 천양사대표 곽용규씨 (45·중구회현동2가17)를 사기 등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또한 경찰은 담보물을 조사하지도 않고 거액을 융자해준 외환은행 관계자들을 소환, 업무상 배임혐의를 캐기로 했으며 이 엉터리 수산업자에게 대일청구권자금을 배당해준 수산협동조합과 수산청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조사로는 곽씨는 지난해 4월 초순 1백톤급 모선을 비롯, 6척의 어선을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들여와 이중 태양 68·69호 1백톤급 냉동운반선 2척을 자기소유인양 여수등기소에 보전등기를 낸 후 지난해11윌17일 외한은행에 근저당48만「달러」를 융자받아 도망쳐 버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곽씨가 지난 1월 초순 8천여만원의 부도수표를 남발하고 도망친 사실과 배를 도입한 자금 중 85%를 수협이 정부에 대납해 준 사실을 밝혀내고 수협이 엉터리 수산업자 곽씨에게 자금을 대납해준 이면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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