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해 국제 은행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암스테르담(네덜란드)12일UPI동양】「암스테르담」경찰은「뱅크·오브·아메리카」에 예금이있는것처럼 꾸며 60만「달러」를 사기하려던 영국인1명과 호주인1명을 체포하여 12일 구속하는한편 다른1명의 공범을 붙잡기위해 수사를 서울에까지확대하고있다.
금및「다이어먼드」국재밀수단 두목급으로알려진호주인「피더·W·코넬」(24)과 영국인「로데릭·M·놀즈」(29)는 오랫동안 극동에 금을 밀수출해오다작년에 가격변동과 금몰수로막대한 손해를보고 이를벌충코자「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밀암호를 알고있는 서울의 한직원과짜고 국제사기단을 조직, 60만「달러」를 빼내먹으려다「암스테르담」에서 체포되었다. 「쮜리히」와「암스테르담」의「뱅크·오브·아메리카」지점은 각각 지난8월2일과 5일에 서울의 다른공범을 통해 15만「달러」씩을 지불하라는 지불지시서를 받았으나「암스테르담」지점은 아무래도 미심쩍어즉시 서울지점에 확인한결과 두사람의 예금이 서울에 없음을 알아내고 경찰에 알린후 「코넬」을 체포케한것이다.
한편「쮜리히」경찰은「로벨」이라고만 알려진 다른영국인, 1명을 체포했는데「코넬」은 「쮜리히」에서「브라운」이란 이름으로 15만「달러」을 사기하여 이미72킬로그램의 금을사서 그것을 3명의 하수인을 시켜「홍콩」으로보내었다. 「로벨」은 또 18만「스위스」「프랑」(약5만5천달러)을 소지하고있었다.

<치안국서도 내사>
치안국 외사과는 이사건을 계기로「아메리카」은행한국지점 직원에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작년12월l일 개설된 이은행한국지점(서울을지로2가199의63)에는 미국인이 3명, 한국인 24명이 근무하고있다.
외사경찰은 이사건이 이날현재「인더폴」(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정식수사의뢰는 없으나 주범인「코넬」과「놀즈」가 지난6윌4일「타이」항공기편으로 관광「비자」를 얻어 입국했다가 6월15일 NWA기편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이 체류중에 접촉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