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오모리] 日언론들 "스키점프 굴욕적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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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내준 것을 일제히 '굴욕적 패배'라고 지적했다. 지역 일간지 가도호 신문은 "일본은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상승일로에 있는 한국에 방심하다 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는 고작 6명의 선수뿐"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모두 젊은 선수들이고 일본은 더 이상 어린 선수들이 배출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의 에이스 후나키 가즈요시의 말을 인용해 "일본은 너무 안이했다. 가사히 노리야키와 미야히라 히데하루가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빠진 것이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스키점프팀의 스다 감독도 "선수 선발이 잘못됐다"고 실토했다.

백은비 등 61명 귀국

○…한국선수단 1진이 7일 귀국했다. 경기를 마친 스키점프와 피겨스케이팅.여자 아이스하키.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임원 등 61명은 대한항공편으로 이날 오후 3시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중에는 도핑(금지약물) 양성반응 의혹으로 재검사가 예정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천m 은메달리스트 백은비(24.춘천시청)도 포함됐다.

"경기 중단 공식 항의"

○…일본 왕세자 부부가 컬링 결승전 시작 직후에 입장,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8일 폐막식 참석을 위해 7일 아오모리에 도착한 아키히토 왕세자 부부는 오후 2시32분쯤 한국과 일본이 1엔드에서 스톤 한개씩을 던진 상황에서 2층 로열박스에 입장했다.

이 순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약 1분 후에 재개했다. 한국선수단은 "왕세자가 왔다고 해서 경기를 중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성교 부단장은 "컬링은 매우 섬세한 경기인데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한국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조직위에 공식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여자팀은 1엔드에 어이없는 실수로 2점을 내줬다.

아오모리=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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