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한때 총장실 점거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도부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30일오후 대학본부 총장실을 한때 점거,학교측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 소속 3백여명은 30일 오후 5시40분께 징계 철회 집회를 한 뒤 기습적으로 대학본부 1층을 점거,사다리를 통해 4층 총장실로 진입했다가 오후 7시40분께 자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2층과 3층 사이 철문과 4층 소회의실 유리창이 파손됐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31일 오후 긴급 학장회의를 열어 "학생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대학의 상징인 총장실을 두 번씩이나 불법 점거한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으고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3월말 총장실 점거 사태와 관련,최근 징계위원회에서 학생회장 구모(22.법학4년)씨를 학사제명하고 부총학생회장 이모(22.전기공학4년)씨 등 3명에 대해 무기정학 처분을 내려 학생들의 반발을 사왔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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