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 … 매일 관리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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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형으로 사용이 편리한 식염수(왼쪽)와 항히스타민제. [사진 한림제약]

5·6월 환절기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혹독한 시기다. 황사·꽃가루가 날리고 건조한 날씨 탓에 콧물·코막힘 증상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비염 때문에 콧속 점막이 먼지·꽃가루에 과민하게 반응하면 점막이 붓고 코가 막힌다. 또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른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는 목숨까지 위협하는 기관지 천식과 같다는 설문 결과도 있다. 이런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성이 강하다. 부모 모두 비염을 앓고 있으면 자녀의 60%, 한쪽 부모가 앓으면 30%가 비염을 앓는다. 여기에 공기오염·스트레스 같은 환경요인이 촉진제 역할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매일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코 점막이 예민해 발생하는 체질적 문제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워낙 다양한 종류의 미세먼지가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고혈압·당뇨병처럼 알레르기 비염도 약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대표적 약물 치료는 항히스타민제다. 항히스타민제 같은 코 점막 수축제는 비강 내 점막·혈관·감각신경에 히스타민 작용을 차단해 부은 코를 가라앉힌다. 히스타민은 외부자극에 신체가 빠른 방어를 하기 위해 반응하는 증상이다. 콧물·재채기·가려움·코막힘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매일 관리해줘야 하는 만큼 편리한 약물사용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간단히 콧속에 분무하는 스프레이형 비강분무제(한림제약 트인비액 등)도 나왔다. 비강 스프레이는 하루 1~2회 규칙적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증상에 맞게 약물조절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단 하에 사용토록 한다.

 비염 증상이 심해 코가 너무 막혀있거나 콧물이 많은 상태에서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약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땐 식염수로 콧속을 깨끗이 씻은 후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비강에 뿌려 사용하는 엔클비액(한림제약) 같은 편리한 식염수 스프레이도 나왔다. 생리 식염수를 특수용기에 담아 항균 효과를 유지하면서 적정량씩 분사하도록 했다. 식염수 스프레이는 콧속 섬모 운동을 촉진시켜 코막힘과 콧물을 줄인다. 또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특히 부작용이 없어 영·유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섬세한 점막 조직을 자극하지 않아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자극이 없다. 알레르기 비염뿐 아니라 평소에 건조한 코를 관리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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