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기업] 포스코 '월드베스트·퍼스트'로 수익률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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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지난 7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2013 철강 콘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국제학술단체인 철강기술협회(AIST)로부터 ‘올해의 철강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정준양(65) 포스코 회장은 7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뜻깊은 상을 하나 받았다. ‘2013 철강 콘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국제학술단체인 철강기술협회(AIST)로부터 최고상인 ‘올해의 철강인’상을 받은 것이다. 정 회장은 철강기술 지식, 현장에서의 안전, 원료 확보에 대한 인식, 신기술 개발 열정, 글로벌 진출 확대, 세계 철강업계 및 철강 소비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스코를 보는 세계의 시각이 어떤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국민 기업’ 포스코는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지켜내고 있다. 최근 10년간 영업이익률은 국제 5대 철강사보다 5% 포인트 높고 시가총액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포스코도 최근의 불황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 플랜이 이미 마련돼 있다. 1차 목표는 기존 철강사업의 강화다. 구체적으로 단순 철강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철강·자원·인프라·제조·영업 등의 분야를 상호 연결시켜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규모에 치중하기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효율적 사업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와 함께 철광석이나 석탄 등의 자원을 개발하고 저가의 원료를 조달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월드퍼스트’ 및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나갈 방침이다.

2차 목표는 철강업의 인접사업 영역인 소재 및 에너지 분야의 육성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옥계에 연산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준공했고 포스하이메탈에서는 망간을 출하하고 있다. 칠레 염호 근처에서 리튬 시험공장도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콜타르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포스코에너지를 3300메가와트(MW)의 발전능력을 가진 국내 최대 민간발전사로 성장시키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 LNG복합발전소, 광양 부생복합발전소, 신안 태양광발전소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발전소를 짓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는 이 같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올 2월 포스코를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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