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도 무색했던 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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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침부터 비를 뿌옇게 몰아왔다. 모내기를 앞두고 농부들의 걸음걸이는 한결 만족스러운 듯 논둑을 천천히 거닐고있었다.
온종일 비바람친 까닭에 낚시는 호조일리없다. 고삼에 간「수양」회원들중엔 고기구경못한 이가 적지않아 고삼과는 인연을 끊어야겠다고 투덜댔다. 그래도 예당에선 지난주만은 못해도 최저l관이상은 됐고, 또낚시회도 많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예당중류에 자리잡은 「불광」은 월척이 3수, 최고3관까지 낚았으니 비바람이 오히려 무색한정도.
「반도」는 분당저수지에서 40쌍의 쌍쌍낚시대회를 열어 이채로왔다. 중량1위는 김재인여사, 5위는 일본대사관의 「오시오」여사가 차지해 갈채를 받았다.
「강호」는 대명리에서 씨알은 작으나마 재미를 봤고, 내가로간 「평화」역시 밤낚시로 평균 수준은 됐노라고 전한다.
「제일」은 방농장을 택해갔으나 수확이없어 입안이 쩝쩝한터에 차마저 수렁에 빠져 천신만고로 밤10시반에야 돌아왔다고 짜증. 용원저수지, 일이수로에선 체면은 유지했다고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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