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군 월남참전|닌호아전투서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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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채명신주월한국군사령관은 8일북괴군이 월남에서 「베트콩」과함께 전투에 참가하고있는것으로 믿는다고말했다.
채사령관은 최근 1개윌간 백마부대가 중부월남 「나트랑」서북쪽 「혼주」산 일대에서 북괴군8명을 사살했다고말하고 사살된 북괴군은 심리전요원이라고밝혔다. 백마부대는 지난7일까지 한달이틀동안 「백마제6호」작전을 월남중부「혼바」산과 「혼주」산일대에서 전개, 「칸호아」성 및 「닌호아」시 「베트콩」위원회 본부와 월맹정규군18B연대본부를 강타, 큰전과를 올렸는데 이전투에서 사살된적중 8구의 시체가 북괴군으로 밝혀진것이다.
채사령관은 이날 『이들중하나의 호주머니에서 「노조사전」과 한글로쓰여진 일기책이 발견되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괴군을 아직 생포하지는 못했으나 8구의 시체를 모두 사진촬영해두었다』고 밝혔다.
백마부대는 그밖에 이작전에서 적3백29명을 사살하고 5명의 포로, 15명의 귀순자 그리고 98명의「몬타냐르」족을 구출, 월남정부에 넘겼고 월남정부에서 10만「피아스타」의 현상금이 붙은 「마이샤오」라는 「베트콩」간부를 사살했다.
북괴군을 사살한 이백마6호작전은 5월5일 7시55분, 백마포대가 일제히 「혼바」산일대에 포탄 세례를 가함으로써 시작됐다.
9시. 29연대와 30연대는 「헬리콥터」로 출동, 680고지를 포위 압축했고 29연대 장거리 정찰대는 적의지원및 탈출을 막기위해 포위망외곽에 투입되었다.
이지역은 백마사단 본부가 주둔하고있는 「닌호아」시에서 서남쪽35킬로 「나트랑」에서 서북방23킬로 지점으로 10∼15미터의 숲과 칡덩굴이 엉키어 한번도 소탕작전을 벌이지 못했던곳이다.
5월11일 상오8시40분. 첩병현상인병장(24·수원)이 「정글」속에있는 동굴을발견, A조의일제사격으로 경계병3명이 죽고 도망치던 「베트콩」은 B조에걸려 30분간 격전끝에 「칸호아」성과 「닌호아」시 「베트콩」위원회위원장과 특공대장인 「마이샤오」(42)를 비롯한 25명이 쓰러졌다.
26일에는 29연대와 30연대 20개중대는 「혼주」산6백20고지를 연결, 적의천연동굴, 은거가옥, 고구마 옥수수밭을없애가며 「베트콩」에 강제노역 당하고있던 「몬타냐르」부족 98명을 구출했다.
특히 백마부대 공수특전대는 정밀탐색작전을 위해 포위망 외곽인 「혼주」산정상에 27일 투입, 적의 병기수리공장을 점령, 15명을 사살하고 화기19정과 많은수류탄 병기수리장비등을 노획했다.
이 공수특전대는 떨어진 등산모, 월남삿갓, 전투모등을 아무렇게나 눌러쓰고 검은「베트콩」옷차림을하고있어 갖고 있는 M16소총을빼면 진짜 「베트콩」과 복장이 다를바가 없었다.
북괴군의 귀중한 문서가 발견된것은 5윌30일, 6중대가 동굴을 소탕하다가 한글로된 「칸호아」 성「베트콩」활동보고서와 신흥고등학교신영은 이라고 「사인」된 「노조 소사전」, 그리고『의거자 안학수 조국의 품에돌아왔다』라는 등의 제목이붙은 심리전용 녹음「테이프」9개와 북괴선전용 목판4개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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