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난동 헌병도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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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에서 l천3백여명의 선수가 참가, 5일 화려한 막을 올린 제23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는 첫날부터 국가대표선수들이 본부석에 몰려와 심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등 소란 등을 피워 모처럼 배구의 제전을 보러온 각도선수 및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
대회 첫날인 이날 「빅·게임」인 남자부 A조예선 「리그」인 육군CIC-해군 「게임」에서 거의 국가대표선수로 구성된 CIC가 「시소」 끝에 2-1로 패하자 CIC선수들은 「코트」장에서 주심 백대명씨와 부심 박진관씨에게 몰려들어 심판이 불공평하다고 항의, 마구 욕설과 폭언을 하는등 소란을 피워 헌병들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를 빚었다
소란의 발단은 이 마지막 「세트」에서 12-10으로 CIC가 「리드」할 때 부심 박진관씨가 CIC의 「오버·타임」을 선언, 해군에 「포인트」를 줬으며 또한 CIC 김영대선수의 폭언을 듣고 경고를 내리자 일어난 것.
CIC선수들의 난동으로 경기장은 한때 수라장을 이루었고 주먹다짐 직전까지 이르렀는데 당황한 협회임원들의 애원에 찬 만류로 사태는 일단 수습됐다. <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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