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밀회담제의|미, 월남감시안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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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 16일 UPI동양】미국은 16일 본격적으로 진지한 협상을 빨리 시작하기위해 즉시 공개적인 선전전을 끝장내고 「비밀회담」에 들어가자고 월맹에 제의했다.
「윌리엄·조단」미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즉시 공개성명발표형식에서 벗어나 비밀회담에 착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단」대변인은 월맹측이 내용을 밝히지않는 회담진행방식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고 말하고 16일에는 양측간에 아무접촉도 없었으며 18일의 제3차 정식회담때까지는 월맹측과의 접촉이 있을것으로 예기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수석대표 「애버럴·해리먼」대사는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월맹이 평화협정으로 이끌어가게될 아무런 건설적인 제안도 내놓지 앉았다고 말했다.
「해리먼」특사는 이날 미대사관에서 보좌관들과 예비회담전략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그의 숙소인 「파리·호텔」을 떠나면서 기자에게『우리는 월맹측 발언내용을 모두 세밀히 검토중이나 아직은 아무런 건설적인 내용을 찾지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월맹은 16일 미국이 공산측 요구를 수락하지않으면 월남문제해결을 위한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실질적인 최후통첩을 발했다.
월맹수석대표「수안·투이」는 15일 미국이 월맹에 대한 폭격 및 기타모든 전투행동을 즉시, 무조건 중지할것을 요구했고 월맹대표단대변인「구엔· 사오」는 월맹의 무조건 단폭주장을 굽힐수 없는것이라고 언명했다. 「사오」는 한편 미국측수석대표「해리먼」씨가 평화해결 기반으로 내건 5개항목 제안은 북폭과 기타전투행위를 무조건 중지해야한다는 가강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를 회피하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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