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 굳힐 경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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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이디오피아 오늘의 외교·경제관계(아디스아바바="장덕상튿파원)">
「이디오피아」에 한국대사관이 설치된지는 3년밖에안되지만 「이디오피아」는 6·25동란 당시 1개보병대대를 파견하고 2백여명의 생명을 회생시킨, 벌써20년래 피로맺은 우방. 1965년3월25일, 한기봉 참사관이 처음으로 이나라에 한국의 교관으로 부임, 1년동안 외교터전을 마련하고 66년6월 엄요섭초대대사가 부임하고부터 대「이디오퍼아」외교는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발전 큰관심>
누차의 교섭끝에 「하일레·셀라시에」황제가 방한의 뜻을 밝히자 「아시아」각국이 잇달아 황제를 초청, 이번에「아시아」 9개국을 순방케 된것이라한다.
이번 황제의 「아시아」방문이「아시아」각국과 「이디오피아」와의 외교강화, 친선도모를 위한것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단결의 주도적 역할을하고 엄정중립 노선을 걷고있는 「아프리카」원수가 최초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는것은 중요한 의미를갖는다.
황제는 한국의 경제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한국을 이해하고있는 유일한 「아프리카」지도자다.

<수출70만불목표>
이는 6·25때 「이디오피아」가 한국에 파병을 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술원조를받고있는 나라이기 때문인 것같다.
「이디오피아」가 한국과 무역을 시작한것은 불과 3년전인데 65년에 겨우 3만「달러」를 수출했던 것이 67년엔57만「달러」로급증했으며 금년엔 70만「달러」를 목표로하고있다.
한국에서 이나라에 수출하고 있는 상품은 「타이어」「라디오」「스카프」엽연초양말 「스웨터」「와이사쓰」손톱깎기 등이다.
「라디오」는 연간 3천6백대가 이곳에 들어오고 있는데 앞으로 약5천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양말도 얼룩덜룩한 것을 좋아하는 이나라사람의 기호만 잘 맞추면 더늘어날 전망이 보인다.
모든것이 수공업단계를 면치 못한 이나라와의교역량은 개척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늘어갈 가능성이있다.

<인력한출 더가능>
그예로 이나라 가옥은 대부분이 함석지붕인데 지금까지는 일본이 공장을 세워 독점하고 있으나 아직은 수요가 부족하고값도 비싸다. 이품목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경쟁할수있는 유망품목이다. 인력수출도 아직 대단치는 않으나 그 숫자는 확실히 늘어나고있다.
흔히 우리는 「이디오피아」를 「아프리카」대륙에서도 가장 가난한 야만적인 나라로 알기쉽다.
그런데 이들엔 「시바」와 「솔로몬」의 후예로3천년의 역사와 고유한문화를 가진 자만심이 강한 국민이며 지금은 경제적으로 후진국임엔 틀림없으나 발전성이 있는 국민이다.

<아주외교의 중심>
이나라는「아프리카」단결을 위해 「아프리카」단결기구를 창설했으며 「유엔」경제위원회 「아프리카」지역본부도 유치했다.
엄정중립 노선을 외교방침으로 내세우고 집단방위를 찬성하는 「이디오피아」는 60여세계각국과 외교관계를 맺고있는「아프리카」외교중심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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