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강범석특파원】 엄민영 주일대사는 22일 좌등일본수상에게 조선대학교의 인가에 항의하는 한편 양국간에 합의된 차관협정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도록 요구했다·
박정희 대통령이「호놀룰루」서의 한· 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일본으로의 귀임 날짜를 연기해온 엄대사가 귀임 즉시 좌등수상과 요담을 나눈 것은 일측이 큰 관심을 쏟아온「호놀룰루」회담에 관하여 쌍방의 의사소동을 갖는 한편 월남평화 이후와도 괸련한 양국간 경제협력 확충문제에 관하여 의견을 나눈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일본의 정·재계에서는 월남평화협상의 진전에 따라 한국이 일본에 대하여 경제협력에 더욱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해올 것으로 보아왔으며 이날 요담에 동석한 일 외무성의 소천 (오가와)「아시아」국장은 일본이 대한경제협력의 실시를 촉진해 주기 바란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향이 전달되었다고 전했다.
엄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촉진과 관련한 「모종훈령] 을 좌등수상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경제협력의 당면한 문젯점으로는 우선 정기각료회의에서 테두리만이 책정되었던 신규상업차관2억「달러」의 「조기도입」문제가 있으며 이문제에관하여 일측은 한·일 조세협정체결 교섭의 진전에 따라 적응의 시기와 조건을 조정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