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불차관실천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강범석특파원】 엄민영 주일대사는 22일 좌등일본수상에게 조선대학교의 인가에 항의하는 한편 양국간에 합의된 차관협정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도록 요구했다·
박정희 대통령이「호놀룰루」서의 한· 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일본으로의 귀임 날짜를 연기해온 엄대사가 귀임 즉시 좌등수상과 요담을 나눈 것은 일측이 큰 관심을 쏟아온「호놀룰루」회담에 관하여 쌍방의 의사소동을 갖는 한편 월남평화 이후와도 괸련한 양국간 경제협력 확충문제에 관하여 의견을 나눈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일본의 정·재계에서는 월남평화협상의 진전에 따라 한국이 일본에 대하여 경제협력에 더욱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해올 것으로 보아왔으며 이날 요담에 동석한 일 외무성의 소천 (오가와)「아시아」국장은 일본이 대한경제협력의 실시를 촉진해 주기 바란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향이 전달되었다고 전했다.
엄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촉진과 관련한 「모종훈령] 을 좌등수상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경제협력의 당면한 문젯점으로는 우선 정기각료회의에서 테두리만이 책정되었던 신규상업차관2억「달러」의 「조기도입」문제가 있으며 이문제에관하여 일측은 한·일 조세협정체결 교섭의 진전에 따라 적응의 시기와 조건을 조정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