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소녀구두닦이「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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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번화가인 명동거리에 파란 모자에 파란색 위생복을 입고 소녀구두닦이가 등장했다. 이들 6명의 소녀구두닦이는 모두 서울이 좋다고 무작정 상경했던 10대소녀들로 경찰의보호를 받아오다 경찰알선으로 가두에 구두닦이로 나선것. 낮에는 명동극장앞에서 일하고 밤에는 을지로2가 파출소2층에서 국민학교과정을 여순경의 지도로 배우고있다.
2년전 아버지를 여의고 계모밑에서 자라나 집을 뛰쳐나온 전숙자양(18·가명)은 첫 날인 10일 하루종일 2백50원을 벌었다면서 이중 2백원을 우편저금을 했다고 좋아했다.
밤에 2시간씩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 조미영여순경(24)은 아이들이 열의가 있고 공부하는태도가 좋아 가르치기가 쉽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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