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턴제 폐지를 연기시킨다고? 그럴 의도 없는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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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원일. 이하 의대협)가 인턴제 폐지에 대한 의대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 의대협이 인턴제 폐지를 일부러 연기시키려고 선동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대생들의 반발에 입장을 표명했다.

의대협은 20일 인턴제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그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복지부가 제시한 현안(2015년 인턴제 폐지)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는 본과 4학년의 경우 반대가 58%, 찬성 42%, 본과 3학년은 찬성 58%, 반대 42%, 본과 2학년은 반대 55%, 찬성 45%, 본과 1학년은 찬성 52%, 반대 47%로 찬성과 반대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결과를 나타냈다.

예과 학생들 역시 2학년은 반대가 58%, 찬성 42%, 1학년은 찬성이 63%, 반대가 37%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의대생 전체수로 봤을 때 찬성 50%, 반대 49%로 찬반 비율이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레지던트 선발시 학교 성적을 포함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반대하는 인원이 찬성하는 인원의 2배였으며, 영어성적 반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의대협이 의대생들의 대표로서 에 복지부에 의견을 제시하는데 동의하는지에 대해서는 찬성 9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와 더불어 의대협은 “저희 설문조사와 여러 보도기사들에 의해 의대협이 일부러 인턴제 폐기를 연기시키려고 선동하는 것 아니냐는 의대생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대협이 2011년부터 복지부 인턴제폐지 법안에 반대했던 이유는, 인턴제 폐지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는 의대생들에 대한 의견수렴 없이 논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간 여러 노력 끝에 인턴제 폐지 TF에 들어오게 됐고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 의대생들의 의견을 개진해왔다”고 전했다.

복지부와 공감과 합의를 통해 두 번의 토론회, 공청회와 마지막으로 시행년도에 대한 의대생전수조사를 반영하여 입법예고하는 것까지 끌어냈다는 것.

의대협은 “인턴제 폐지 시행년도에 대해 미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히며 “시행년도를 정하는데 의대생들의 영향력과 결정권이 대폭 커졌다. 마지막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그 시행년도에 맞추어 다른 문제점들에 대해 신속히 보완책을 강구하고 모니터링 TF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인턴제폐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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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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