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지목 받은 아일랜드 신부 사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발언한 아일랜드의 한 신부가 사임했다.

아일랜드의 리차드 클라크 주교가 이끄는 교회는 이단으로 지목된 앤드루 퍼롱(54) 신부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교회 관리들이 수요일 (이하 현지시간)전했다.

퍼롱 신부는 자신의 견해에 의해 촉발된 분노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으며 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과 인터넷에 공개된 글들을 통해 여러번 자신의 이러한 견해를 반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목요일 새로 출간되는 아이리쉬 페이지(Irish Pages) 저널의 한 기사에서도 이러한 견해를 반복 표명했다고 아이리쉬 타임즈 신문의 보도했다.
그는 전통적인 기독교 가르침에 대한 자신의 이단적인 견해를 개인 웹사이트에 올린 글들을 통해 밝히면서 신도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는 작년 12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하느님이 인간의 형상을 입어 베들레헴에서 아기로 탄생했다는 성탄절에 대한 전통적 이해를 믿지 않는다" 고 했다.

1970년대 초반에 아일랜드의 앵글리칸 교회에서 사제 안수를 받은 54세의 퍼롱은 30년 넘게 자신의 비정통적인 신앙관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전엔 자신의 교구민들과 그러한 생각을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퍼롱은 사임하면서 더블린 북서부 클론맥노이스 지역의 수석사제와 조용한 중부 교구인 트림앤아트보이 주임신부 등 두개의 직함을 내려놓았다.

더블린에서 태어난 퍼롱은 5년전에 클론맥노이스 지역을 관할하도록 임명됐다. 교회 관리들은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다.

DUBLIN, Ireland (CNN) / 김내은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