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고 주변 시세보다 싼 판교·위례·일산 '눈에 띄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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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중대형 단지들이 대거 분양될 위례신도시는 아직 개발 초기여서 빈 땅이 많다. 이달부터 현대엠코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4·1부동산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 기준이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로 확정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좋은 입지여건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고급 아파트가 이달부터 잇따라 분양돼 눈길을 끈다.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판교신도시, 1기 신도시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산신도시에서다. 주택시장이 중소형 위주로 재편되면서 외면 받아 왔던 중대형 주택 수요자들이 오래간만에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들이다.

위례신도시에서 현대엠코를 시작으로 삼성물산·현대건설 등이 분양 레이스를 펼친다.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이지만 그렇게 큰 주택형은 아니다. 전용 99~134㎡형으로 구성된다. 업체들간 품질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엠코는 전용면적 95㎡에 ‘알파룸 계획’을 적용해 방 4개 구조와 방 3개에 팬트리로 구성된 구조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삼성물산은 대형 주택형에 일반 아파트 천정높이(230㎝)보다 15㎝ 높은 245㎝의 천정고를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모든 주택형의 안방에 디럭스 드레스룸을 설치하고 일부 주택형에는 계절 수납창고를 설계했다. 또 입주민의 세대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판교에서 분양되는 마지막 물량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고 단지 안에 현대백화점·문화·체육·병원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산신도시에서는 백석동 옛 출판단지 부지에서 일산 요진 Y-CITY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부지면적 6만6039㎡에 아파트, 오피스텔을 비롯해 업무·판매·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최고 59층 높이로 지어져 한강·북한산 등의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 조인스랜드부동산(www.joinsland.com)

이들 단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 분양가는 모두 3.3㎡당 1700만원선으로 송파구 아파트 시세인 3.3㎡당 2200만원선보다 저렴하다. 판교 알파리움 역시 3.3㎡당 1900만원 선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500만원 이상 싸다. 박관민 알파돔시티자산관리 대표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희소성 높은 중대형 공급이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준 수요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지의 청약경쟁이 만만찮을 것 같다. 빠르면 5월 말부터 전용 85㎡ 초과 민영주택은 청약가점제가 폐지된다.

지역 우선공급제도도 확인해야 한다.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져 있어 사업지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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