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해진다는 iOS7, 이 정도로만 나온다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애플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애플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 조나선 아이브가 직접 iOS7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브가 iOS의 디자인을 ‘평평한(flat)’ 모습으로 바꾼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아이폰 특유의 모습을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아일랜드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업체 심플리 제스티는 iOS7의 컨셉 디자인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등장한 루머를 바탕으로 아이브 버전의 iOS7 디자인을 예상해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영상을 제작한 심플리 제스티 소속 아트디렉터 필립 조이스는 “아이폰의 현재 디자인은 구식이라고 생각된다”며 “소비자들에게 애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iOS7에서는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했던 ‘스퀘오모픽’ 디자인 기조를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건의 질감·형태를 본 따 표현하는 디자인 방식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IT전문매체 9to5Mac이 애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알려진 내용이다.

심플리 제스티 동영상 속 iOS7 아이콘들도 소문과 같이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단색 아이콘에 약간의 그라데이션과 그림자 효과로 배경과 구별되도록 만들었다. 기존 아이콘들이 가지고 있던 입체감과 화려함이 줄어든 모습이다. 애플리케이션 구동화면도 평면적인 느낌으로 표현했다.
이 업체는 아이콘 모서리도 직각으로 바꿨다. 조이스는 “평평하다는 말에서 유추했을 때 애플 특유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앱 화면과 팝업 화면도 둥근 모서리가 없는 직사각형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동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아이브 역시 잡스와 함께 둥근 모서리에 열광했다”며 “평평하다는 말 때문에 윈도폰 같은 직사각형 아이콘을 도입한다고 예상하는 것은 오판이다”라고 주장했다.
잠금화면과 상단 알림창도 변화를 보였다. 잠금화면의 ‘밀어서 잠금해제’ 막대는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버튼 디자인도 단색의 원과 선으로만 단순화했다. 상단 알림창도 소문을 바탕으로 위젯이 들어가는 형태로 다시 디자인했다.

실제 iOS7의 디자인은 다음달 10~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센터에서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필 실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WWDC에서 개발자들에게 iOS와 맥OS X 새 버전을 전달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며 iOS7 출시 임박을 알렸다.

조민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