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충남 최초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거점기관 선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아산시가 충남 최초로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거점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 모습. [사진 아산시]

아산시가 충남 최초로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거점기관으로 선정됐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시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이다. 1975년 베네수엘라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로부터 창안된 ‘엘시스테마’를 모태로 두고 있다.

엘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마약과 범죄에 노출된 빈민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음악합주 무상 교육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켜낸 기적적인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전 세계 25개국에 도입돼 35만여 명의 아이들을 길러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포두다멜과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최연소 베이스 연주자 에딕슨루이즈가 배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시스테마(El Sistema)는 ‘시스템(System) 체계’ 라는 뜻의 스페인어이지만 오늘날에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통한다. 한국판 ‘엘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현재 전국 17개 지역거점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아산을 포함한 13개의 신규기관을 추가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산이 거점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의 행정업무는 (재)아산문화재단이 담당한다. 명칭은 ‘꿈의 오케스트라 -아산시 온궁’으로 정해졌다. 초대 음악 감독으로는 홍원기 아산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이 위촉됐다. 아산시교향악단은 교육 협력기관으로 교육의 전반적인 실무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교육 공간, 교통편의, 캠프 운영 제공 등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추경에 시비 3000만원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아산문화재단은 ‘꿈의 오케스트라 - 아산시 온궁’에 참여할 단원을 모집한다. 악기 연주경험은 없지만 음악에 관심이 많은 아산 지역 소외계층 초등학생 3~5학년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단원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악기와 오케스트라 교육을 실시하고 정기적인 발표회도 가질 계획이다.

조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