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날 수 없소" 강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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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28변칙」때 사회 봉을 장부의장에게 넘기고 장충동공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는 이효상 국회의장은 29일 상오 기자회견을 자청, 『28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절대로 물러날 수 없다』고 전례 없이 강경한 태도.
이의장은 「28변칙」에 대한 책임문제가 나오자 『사표 낼 생각을 한번도 해본 일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는 『앞으로의 시국 수습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생각해 본 일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끈덕진 질문공세에 『앞으로 사퇴를 결심할 때가 올는지 안 올는지 모르겠다』고 담담하게 받아넘기기도.
이의장은 지난28일 아침 국회의장실에서 장부의장과 회합, 「28변칙」에 대한 책임문제를 협의한끝에 『이런 사태로 의장단이 번번이 책임을 지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국회의장단이 남아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기로 합의했다』 는 뒷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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