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호칭책동 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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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내년 2월1일 동계올림픽에 앞서 그러노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맞아 우리 나라의 호칭을 종전과 같이 코리아로 관철키로 만반의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IOC총회의 안건 중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북괴의 호칭문제로서 현재 「노드·코리아」의 호칭에 불만을 품고있는 북괴가 공산권의 집단지원을 받아 호칭변경을 들고나올 경우 호칭을 둘러싼 한국-북괴의 대결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코리아, 북괴를 노드·코리아로 결정한 것은 동경올림픽을 앞둔 64년의 IOC총회였는데 북괴는 이 호칭에 불만을 품어오다가 작년의 테헤란총회 때는 농성데모로 항의, 이 문제를 내년의 그러노블 총회에서 다루기로 결정한 것이다.
KOC는 이번 총회에서 한국의 호칭이 흔들릴 경우 그 영향은 그러노블 동계올림픽은 물론 10월의 멕시코·올림픽까지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따라서 KOC는 IOC총회 대표인 장기영 위원장, 월터·정 부위원장, 이종갑 상임위원을 1월 중순께 미국 및 유럽을 순회시켜 호칭문제를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시키는 한편 외무부의 협조를 얻어 IOC의 자유진영국가에 우리의 입장을 호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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